'친구인 척' 지적장애인 속여 대출 사기...억대 가로챈 6명 구속 / YTN

2023-08-16 1

지적장애인들을 속여 비대면 대출을 받거나 상품권을 사게 해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억대 돈을 가로챈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친구인 척 접근한 것도 모자라 다른 지적장애인을 범행에 끌어들여 피해자들을 유인한 거로 드러났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편의점에 모여 앉은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도 찍습니다.

얼핏 평범한 장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지적장애인을 속여 대출 인증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올해 초 3개월간 지적장애인 10명으로부터 1억 5천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일당 6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같이 놀자면서 친구인 척 피해자들을 유인한 거로 조사됐습니다.

휴대전화를 달라고 해서 몰래 비대면 대출을 받거나 상품권을 사 되파는 등의 수법으로 돈을 챙겼습니다.

지적장애인인 피해자들은 자기 통장에서 돈을 빼가는데도 어떤 상황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사기를 당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 아버지 : 걔들이 데리고 다니면서 계속 그냥 맨정신이 아니고 술을 먹인 상태에서 그러니까…. 얘는 핸드폰과 신분증을 (피의자들에게) 다 줬는데….]

피해자들에게 쉽게 접근할 목적에 실제 지적장애인을 범행에 끌어들인 거로 확인됐습니다.

[양문상 / 대전 대덕경찰서 수사과장 : 모집책이 3명이었는데 그중 1명이 지적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이 하나 있었고, 그 사람이 같은 학교에 다니던 친구들을 유인했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비대면 인증만으로 대출 가능한 제2금융권을 주로 이용해 범행했고, 가로챈 돈을 생활비와 유흥비에 탕진해 회수한 돈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일당 6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아직 확인되지 않은 다른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장영한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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