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다 더워진 구미…중소도시 폭염일 대도시 넘어
[뉴스리뷰]
[앵커]
대도시는 열섬효과로 인해 교외 지역보다 폭염이 더 심한 특징이 있는데요.
최근 과거보다 덩치가 커진 중소도시가 대도시보다 폭염 발생 빈도가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왜 그런지 임하경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대도시보다 중소도시의 기온이 더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상청이 1973년부터 2020년까지 48년간 우리나라 30개 도시 기온을 분석한 결과,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는 10년마다 기온이 0.36도씩 올랐지만, 청주와 전주 등 중소도시는 0.38도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인구가 10만 명 안팎인 비도시의 경우 0.23도씩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도 중소도시에서 더 자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도시는 10년마다 폭염일이 1.6일 늘었다면, 중소도시는 1.8일 증가했습니다.
특히 중소도시인 경북 구미는 10년당 폭염 일수가 2.7일 늘어, 인접한 대도시인 대구보다 폭염의 강도가 강해졌습니다.
기상청은 중소도시에 계속해서 인구가 유입되며 폭염일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대도시는 1990년대 이후 인구 변화가 크지 않았지만, 중소도시는 계속해서 인구가 늘며 기온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본 겁니다.
"인구가 증가하면서 도시화가 진행되면 토지 사용이 변하고 사회 기반 시설, 교통량, 에너지 소비량 등이 증가하기 때문에 국지적으로 기온이 더 증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인구 변화만으로 열섬효과를 설명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국립기상과학원은 이번 연구는 인구 비율과 기온의 상관관계만 분석한 결과라며, 토지의 녹지화 등 다른 요인을 고려한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하경입니다. (limhak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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