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산 아이스크림이 요즘 해외에서 날개를 달았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해외에서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 건지, 김승희 기자가 외국인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의 한인마트입니다.
한국에서 수입한 우유맛 아이스크림이, 딱 하나 남았습니다.
[현장음]
"한국에서 유학할 때 자주 먹던 것이에요."
최근 국내 아이스크림은 다양하고 덜 자극적인 맛으로 외국인들에게 큰 인기입니다.
[알렉스 슈비드첸코 / 아일랜드]
"아일랜드의 바닐라, 초코, 딸기보다 여기(한국)은 더 많은 다른 과일 맛이 있어요. 멜론, 수박 등이요."
[아궁 라이 / 벨기에]
"(한국 아이스크림은) 매우 좋았어요. 인위적이지 않고 많이 덜 달았어요. 벨기에 아이스크림은 과일 맛도 매우 달아요."
국내 아이스크림은 전 세계 49개 나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올 상반기에만 5천 9백만 달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멜론맛 아이스크림의 상반기 판매액은 290억 원으로, 같은 기간 국내 매출인 220억 원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붕어 모양의 아이스크림 매출이 최근 4년 새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제조사 관계자는 "현지에는 없는 재밌는 모양이 소비자들의 흥미를 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문화와 K팝 열풍도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마리아 에레미아 / 루마니아]
"한국 드라마에서 쌍쌍바를 봤어요. 이렇게 쪼개지는 게 마음에 들어요. 친구와 나눠 먹을 수 있어요."
한류 열풍을 타고 국내 아이스크림은 당분간, 수출 효자 품목이 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방성재
김승희 기자 sooni@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