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았습니다.
조화와 조문을 최소화하겠다는 대통령실 방침에도 빈소에는 정치권 등 각계 인사의 발길이 늦은 저녁까지 이어졌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상복을 입고 가슴엔 상주 리본을 단 윤석열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담담한 표정으로 조문객을 맞았습니다.
'국정 공백'을 우려해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른다며 조문을 최대한 사양하겠다고 밝혔지만, 각계 인사의 추모 행렬이 계속됐습니다.
[반기문 / 전 UN 사무총장 : 윤기중 교수께서 평소 윤석열 대통령을 뒤에서 많이 지도하셨는데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소천하시지 않았을까 위로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8월 임시국회 개회를 앞두고 대치 전선을 이어가는 여야도 정쟁을 잠시 멈추고 한목소리로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여당에서는 김기현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빈소 마감 즈음까지 자리를 지켰고, 대선 캠프 시절부터 윤 대통령과 함께한 장제원 의원 등 개별 의원 차원의 발걸음도 이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와 이낙연 전 대표, 김진표 국회의장 등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어떻게 위로 말씀 전하셨는지?) 많이 애통하시겠다고…. 바쁘실 텐데 와주셔서 고맙다고 그러셨습니다.]
'조용한 장례' 기조에 맞춰 정부 측 역시 한덕수 국무총리 등 조문을 최소화한 가운데,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오세훈 서울시장 등의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여기에 전직 대통령과 그 가족들의 추모도 이어졌습니다.
조화를 보낸 문재인 전 대통령은 대통령 비서실장에 전화를 걸어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각별하니 슬픔이 클 거라며, 너무 상심이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위로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직접 빈소를 찾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 씨도 조화로 조의를 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장례 둘째 날인 오늘 오전에는 대통령실로 출근해 한미정상회담 준비 등을 진행하고 오후에 빈소로 복귀해 조문을 받을 예정입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촬영기자;김태운 이규 이근혁
영상편집;윤용준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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