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폭염에 이어 태풍까지 겹치면서 농산물 가격이 연일 오르고 있습니다.
배추 도매가격은 한 달 전보다 2.6배 올랐는데 명절도 다가오고 있어서 당분간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한 마트 농산물 판매대에 배추가 놓여 있습니다.
한 달 전 4천77원이던 배추 한 포기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11일에는 6천73원을 기록했습니다.
[이경희 / 경기 고양시 : 다른 기타 지출해야 할 거를 줄이고, 사기는 사는 거 같아요. 그런데 가짓수를 줄인다거나 과일은 당도를 좀 떨어진(낮은) 걸 산다거나 못난이 과일을 산다거나 그런 방법으로 대체하는 것 같습니다.]
배추뿐 아니라 다른 농산물도 도매가격이 소매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배추 도매가격은 10kg에 2만 5천760원으로 한 달 전 9천880원보다 160.7% 비쌉니다.
무 도매가격은 20㎏에 2만 9천320원으로 한 달 전 만 2천900원보다 127.3% 올랐습니다.
대파 도매가격은 1㎏에 3천250원으로, 한 달 전 2천76원과 비교하면 56.6% 높습니다.
사과 10kg 도매가격은 8만 6천225원으로 한 달 전 7만 4천872원보다 15.2% 올랐습니다.
태풍 '카눈'으로 피해 본 농지는 여의도 면적 5.4배에 달하는 천565.4㏊입니다.
봄철 이상 기온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사과나 배 공급량이 20% 정도 줄어든다는 전망이 이미 나왔는데, 침수나 낙과 사례를 반영하면 공급은 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 달 추석 성수기 수요까지 더해지면 가격 상승 폭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촬영기자 : 이근혁
그래픽 : 우희석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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