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불해협 건너던 이민자 보트 전복…6명 숨지고 50여명 구조
[앵커]
바다를 건너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가려던 이민자들의 보트가 전복되면서 6명이 숨졌습니다.
프랑스와 영국 사이의 영불해협은 가장 가까운 곳의 거리가 30여㎞에 불과해 이민자들이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밀항을 시도하는 주요 통로인데요.
수십 척이 동시에 출항했는데 1척이 비극적인 운명을 맞았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구조선에 구조된 사람들이 도버의 항구에 내립니다.
프랑스 칼레를 출발해 영국으로 가던 보트가 영불해협에서 뒤집히면서 바다에 빠졌다가 가까스로 구출된 50여명의 이민자들입니다.
이들은 목숨을 건졌지만 6명은 숨졌고, 2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프랑스 검찰에 따르면 사망자들은 모두 30대 아프가니스탄 남성들로 추정됩니다.
또 승객 중엔 수단인도 있었고, 미성년자도 일부 있었습니다.
"이는 인신매매범, 범죄자들의 책임입니다. 그들은 젊은이와 여성, 성인을 위험하고 치명적인 해상 루트로 보내고 있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새벽 2시께 사고가 벌어지자 해군 선박과 헬기, 항공기 등을 투입해 수색과 구조에 나섰습니다.
영국 해안경비대도 선박 2척을 보내 지원했습니다.
영불해협에선 최근 며칠간 날씨가 좋아 이민자들의 횡단 시도가 급증했습니다.
이날도 수십 척의 보트가 동시에 출항했다가 1척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당시 보트에는 너무 많은 사람이 타고 있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그들은 곤경에 처해 있었어요. 배멀미를 한 데다 보트에 (승객이) 과적된 상태였죠."
영국 정부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영불해협을 건넌 이민자는 최근 10만명을 넘었습니다.
올해에만 지금까지 1만6천명이 바다를 건넜습니다.
연합뉴스 강은나래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