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실했던 이번 잼버리 대회, 이제는 그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가려야 할 때입니다.
그런데 정치권은 벌써부터 남 탓할 생각 뿐인 것 같습니다.
여권은 고강도 감사 카드로 전북도와 조직위원회의 책임을 따지겠다는 입장인 반면, 야권은 현 정부 국정조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권은 '새만금 세계잼버리가 K-잼버리로 잘 마무리됐다'고 평가하면서도, 부실하게 사업이 진행된 원인을 규명한다는 방침입니다.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의 공직 감찰 뿐 아니라 감사원의 고강도 감사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감사원법상 조직위원회에 속한 정부부처들과 전라북도, 부안군 모두 감사 대상이 될 수 있고 조직위가 1천억 원대 사업비의 회계결산을 여가부에 제출해야 하는 만큼 감사원의 회계검사권으로 조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여권 관계자는 "현재 드러난 현상들을 객관적으로 다 훑어봐야 하는데, 독립성을 갖고 행정부 전체를 균형있게 살필 수 있는 건 감사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감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경우 검찰 수사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6년간 뭘 했냐"며 전북도 책임론을 강조했습니다.
[김민수 / 국민의힘 대변인]
"잼버리 대회를 핑계로 11조에 달하는 SOC 예산만 빼먹고 정작 본 행사인 잼버리는 방치한 것은 아닌지… 국민 혈세를 빨아먹는 자들을 반드시 박멸해야 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대응을 지적하며 국정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맞섰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컨트롤 타워 가장 정점에 있는 분이 한덕수 총리시죠. 책임이 있는 각 중앙정부 그리고 관련돼 있는 여러 지방정부 등도 함께 국정조사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야는 오는 16일 행정안전위원회, 25일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출석하는 여성가족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책임공방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영상편집 : 최동훈
이현재 기자 guswo1321@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