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지나간 뒤 30도 안팎 더위…당분간 내륙 소나기
[앵커]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카눈'이 북한에서 소멸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자리엔 다시 더위가 찾아오며 지역에 따라선 폭염특보도 내려지겠는데요.
당분간 대기가 불안정해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임하경 기자입니다.
[기자]
이례적으로 내륙을 관통한 제6호 태풍 카눈.
경남 거제에 상륙한 뒤 충청, 수도권을 지나 북한 인근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했습니다.
태풍 카눈은 느린 속도로 이동하며, 오랜 시간 비를 뿌렸습니다.
특히 비구름대가 발달하기 쉬운 지형적 특성을 가진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틀간 속초에 400mm 이상의 물벼락이 쏟아졌고, 삼척과 강릉에도 300mm 이상의 강한 비가 집중됐습니다.
태풍은 소멸했지만, 남은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는 비가 계속됩니다.
수도권에 40mm, 강원 영서와 충남에는 20mm 안팎의 비가 더 내리겠습니다.
주말 낮부터는 날이 개면서 한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올라갑니다.
태풍이 남긴 열기에 습도도 높아, 일부 지역으로는 폭염특보가 내려지겠습니다.
"주말 동안 가끔 구름 많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예상됨에 따라 낮 동안 강한 햇볕에 의한 기온 상승으로 다소 더운 날씨가 예상됩니다."
당분간 대기가 불안정해서 내륙 곳곳으로는 소나기가 지나겠습니다.
일본으로 북상하고 있는 제7호 태풍 '란'은 우리나라를 비껴갈 것으로 보이지만, 다음 주 초 동해안은 간접 영향으로 비가 내릴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하경입니다. (limhak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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