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림동에서 대낮에 흉기를 휘둘러 일면식 없는 행인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조선이 구속기소 됐습니다.
검찰은 조선이 평소 열등감을 가져온 또래 남성을 대상으로 마치 게임 하듯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김혜린 기자입니다.
[기자]
'신림동 흉기난동범' 33살 조선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조 선 / 신림동 흉기 난동 피의자(지난달 28일) : (왜 그랬습니까?) 죄송합니다. (계획했다는 것 인정하십니까?) 예. (언제부터 계획하신 건가요?)….]
조선은 지난달 21일 서울 신림역 근처 골목길에서 흉기를 마구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조선의 범행이 마치 게임을 하듯 잔혹하게 이뤄졌다고 봤습니다.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부위를 공격한 뒤 빠르게 다음 피해자를 물색하는 행태가 조선이 중독돼 있던 1인칭 슈팅게임 속 움직임과 유사하단 겁니다.
취업, 결혼 등에 실패해 현실에 불만을 가진 조선은 지난해 12월부터는 은둔하며 게임과 인터넷 커뮤니티에만 몰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범행 나흘 전 게임 유튜버를 '동성애자 같다'고 모욕한 혐의로 경찰 출석 요구를 받게 되자,
평소 열등감을 가지고 있던 또래 남성을 대상으로 범행을 결심했단 게 검찰 판단입니다.
체포되면 휴대전화와 컴퓨터에 저장해 둔 불법 영상이 들통 날 것을 염려해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고 컴퓨터를 부수기도 했습니다.
[김수민 /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장 : 게임중독 상태에서 불만과 좌절 감정이 쌓여 저지른 '이상동기 범죄'에 해당하고, 젊은 남성을 의도적 공격 대상으로 삼아, 마치 컴퓨터게임을 하듯이 공격한 사건임(이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조선의 범행 직후 "신림역 근처에서 여성 20명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26살 남성 이 모 씨도 구속기소 했습니다.
검찰은 이 씨가 다섯 달에 걸쳐 여성을 혐오한단 글을 천7백 건 올리는 등 여성을 살인할 목적이 있었다고 보고,
신림동 흉기난동 모방범죄 사건에 처음으로 '살인 예비죄'를 적용했습니다.
YTN 김혜린입니다.
촬영기자 : 최성훈
영상편집 : 서영미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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