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당 70mm 폭우에 모래주머니도 소용없어
400mm 폭우 강원 동해안 주민 800명 대피
강원 동해안 여전히 파도 높아…해안가 주민 주의
폭우로 지반 약해져 산사태 위험 우려
이어서 역시 피해가 큰 강원도 고성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홍성욱 기자!
앞서 잠시 주민이 현장을 수습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지금 피해 현장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다행히 지금은 비가 모두 그쳤습니다.
태풍주의보도 모두 해제된 상태인데요. 4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진 강원 동해안 지역, 침수 피해가 특히 컸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곳이 강원도 고성 침수 피해 현장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곳도 제 종아리 높이까지 물이 가득 찼던 곳입니다.
제가 있는 곳이 한 철물점 앞인데요.
지금 물건이 모두 밖으로 나와 있습니다.
물에 젖은 물건을 상점 주인이 나와 물에 씻고 말리는 작업이 한창인데요.
날이 밝으면서 대피했던 주민들이 돌아와 피해를 입은 주택과 상가를 살펴보는 모습도 보이고요.
물에 젖은 집기류를 꺼내 말리는 등 피해 복구를 하는 손길이 분주한 모습입니다.
침수 피해가 얼마나 심했는지 어젯밤 상황을 잠시 화면으로 보여드리면 도로가 마치 강처럼 변했습니다.
침수된 차량이 레커차에 실려 이동하기도 하고요. 주택과 상가마다 물이 가득 찼습니다. 연신 삽으로 물을 퍼내기도 하는데요.
빗물을 막기 위해 모래주머니를 쌓아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강원도 고성지역에서만 주택과 상가 수십 채가 침수 피해를 입었고 주민들은 인근 학교로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400mm의 폭우가 쏟아진 강원 동해안 지역에서 모두 800명이 넘는 주민이 어젯밤 대피했습니다. 침수 피해를 입은 주민의 말 들어보시죠.
[김성찬 / 강원 고성 침수 피해 주민 : 이게 다 침수가 돼서 전기도 다 꺼지고, 어떻게 방법을 취할 수가 없어요. 방에도 물이 싹 다 들어오고, 어떻게 방법을 취할 수가 없네.]
태풍은 모두 빠져났지만, 여전히 파도가 높습니다.
때때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도로까지 밀려오는 월파 현상도 발생하고 있는 만큼 해안가 도로 지나시는 분들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폭우로 인해 지반도 많이 약해진 상황입니다.
비는 모두 그쳤지만, 여전히 산사태 위험이큰 만큼 산간지역 거주하시는 분들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 (중략)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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