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에 곳곳 물바다…사망1명·실종1명

2023-08-10 1

태풍 '카눈'에 곳곳 물바다…사망1명·실종1명

[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이 서울과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카눈이 훑고 간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태풍 피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예림 기자!

[기자]

네, 태풍 '카눈'의 이동 경로를 따라, 전국 곳곳에서 피해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태풍이 관통한 대구 지역에선 두 건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어제 낮 12시 30분쯤, 군위군 효령면에서 60대 남성이 하천에 떠 있는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당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오후 1시 45분쯤, 달성군 가창면에서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도랑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인력을 투입해 수색을 벌였지만, 구조 대상자를 찾지 못한 상황입니다.

[앵커]

어제(10일) 오후 태풍 '카눈'이 강원도를 지나면서 영동 지역에도 많은 양의 비가 뿌려졌죠.

[기자]

네, 어제 오후부터는 강원도 동쪽 해변을 중심으로 세찬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태풍 진로의 오른쪽 위험 반원에 놓인 영향입니다.

한때 강원 고성과 속초 등에는 1시간 동안 8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기도 했는데요.

어제 오후 고성군 거진읍에서 찍은 시청자 제보 영상 같이 보시겠습니다.

상가 일대가 흙탕물이 가득 차오르면서 도로가 마치 하천처럼 변한 모습입니다.

다음은 속초 조양동에서 찍은 영상인데요.

도로변 배수구에서는 물이 솟구쳐 오르고, 도로가 흙탕물로 덮였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비바람이 계속 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집계한 태풍 상황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오후 11시 기준, 태풍으로 인한 대피 인원은 1만 5,400여명입니다.

오후 6시 집계와 비교해 1천 명 넘게 늘어난 겁니다.

경북이 9,800여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경남이 2,900여명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도로 수십 곳이 침수되거나 유실됐고, 농작물 피해도 1천 ha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통 운행에도 차질을 빚고 있는데요.

항공기는 전국 14개 공항에서 406편이 결항됐고, 여객선은 127척의 운행이 중지됐습니다.

열차는 오늘 첫 열차부터 정상 운행될 예정인데요.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은 오늘부터 KTX와 일반 열차를, SRT는 오늘 첫 차부터 정상 운행합니다.

다만, 경전선과 태백선 등 일부 구간은 시설물 안전을 확인한 뒤 순차적으로 운행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SRT 열차도 오늘 첫 차부터 모두 정상 운행됩니다.

[앵커]

태풍이 지나갔다고 해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요.

[기자]

지반이 약해져 있는 곳이 많은 만큼, 산사태 피해 우려가 남아있는데요.

그제(9일) 오후 4시부터 전국에는 산사태 위기 경보가 가장 높은 '심각' 단계가 발령 중입니다.

경사면에서 물이 솟구치거나, 바람이 불지 않았는데도 나뭇가지가 흔들린다면 산사태를 의심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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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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