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훑고 간 대구서 1명 사망·1명 실종…침수 피해도
[앵커]
태풍 카눈이 통과한 대구와 경북 지역에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대구 군위에선 물난리로 1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이 온통 물바다가 됐습니다.
태풍 카눈이 지나며 쏟아낸 물벼락에 남천이 범람하며 마을 곳곳에 물난리가 났습니다.
불로리와 병수리는 제방이 터져 마을이 물에 잠기는 큰 피해가 났습니다.
인명 피해도 났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10일 낮 12시 30분쯤, 효령면 불로리에서 60대 남성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수해 피해 신고로 구조 출동하던 119구조대는 심정지 상태로 물에 떠있던 이 남성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같은 날 오후 1시 45분쯤 대구 달성군 가창면 한 저수지 인근 하천에 휠체어를 타고 가던 장애인 1명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1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고립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경북 경산시 남천면 한 지하차로에서 자동차 1대가 침수로 고립돼 경찰이 70대 여성 운전자를 구조했습니다.
청도군 매전면에선 우사에 있던 노인이 불어난 하천을 미쳐 건너지 못해 고립됐습니다.
영천에서도 축사 안에 있다 폭우로 고립된 여성이 출동한 소방대원에 구조되는 등 18명이 침수와 하천 범람으로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침수와 산사태 우려 등으로 위험지역 주민들은 태풍 북상 소식에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폭우로 산사태 등 피해를 겪은 예천 벌방리 마을을 비롯해 월류 위험으로 경주 저수지 인근 마을 3곳, 포항 대송면 칠성천과 장동천 인근 주민이 대피하는 등 경북 지역에서만 8천2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태풍 카눈이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리면서 곳곳에 크고 작은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대구 군위 부계면 팔공산 터널 일대에서 산사태로 토사가 쏟아졌고, 경주 문무대왕면에선 제방이 붕괴돼 도로가 유실됐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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