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이 훑고 지나간 대구와 경북 지역에선 안타깝게도 인명피해도 났습니다.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기상 기자,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저는 대구 신천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은 비가 그치고 바람도 잦아들고 있는데요.
한때 초속 26m의 강한 바람과 많은 양의 비로 대구, 경북 지역 곳곳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대구 도심을 흐르는 이곳 신천도 범람 위기에 있었는데요.
지금은 점점 하천 수위가 낮아지면서 잠겼던 다리도 다시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물 빠진 다리는 이곳저곳이 거센 물살에 부서져 있었습니다.
대구 지역에서는 60대 남성 1명이 물살에 휩쓸렸다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또다른 60대 남성 1명은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다 도랑에 빠져 실종됐습니다.
낙석, 주택 침수 등 피해 신고도 잇따라 소방 당국은 400여 건이 넘는 안전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대구에서는 하천 범람 우려로 지금까지도 14곳의 도로가 통제되고 있습니다.
경북 의성, 군위 등에도 홍수경보가 내려져 있고, 울산 태화강도 오후부터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불어난 강물에 물살도 거셌는데요.
오전 한 때 사람이 떠내려 간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신고지역 CCTV를 조사한 결과 노란색 부표가 떠내려 간 것을 오인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었던 포항에서는 한때 1400명 넘게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태풍은 북상했지만, 여전히 대구, 경북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내려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대구 신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김건영
영상편집: 방성재
이기상 기자 wakeup@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