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태풍의 가장 큰 특징은 태풍의 눈이 이렇게 우리 한반도를 관통한다는 거죠.
이게 사상 처음이라는 겁니다.
태풍의 눈을 정확히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인데, 원래 태풍의 중심, 눈은 오히려 고요하다고 전해져있죠.
이제 곧 태풍의 눈이 강원도 원주를 관통한다고 하거든요.
신선미 기자 원주에 나가 있습니다.
태풍의 중심부에 들어섰는데, 실감이 납니까?
[기자]
네. 원주시 귀래면의 저수지 인근에 나와 있습니다.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눈을 뜨고 있기 어려울 정도로 비가 많이 내렸고 바람도 강했는데요.
지금은 태풍의 중심부로 들어서면서 바람도 잦아들고 빗줄기도 약해지고 있습니다.
뒤로 보이는 저수지도 잔잔하고 그야말로 고요한 상황입니다.
태풍 카눈의 중심부는 오후 6시 충주를 지나 지금은 경로상으로 이곳에 가장 근접해 있는 상태인데요.
다른 강원지역에 비해 원주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지 않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어제 오늘 원주의 누적강수량은 60mm에 불과하지만 삼척은 387mm, 강릉 343㎜에 달하고 있습니다.
오전 9시 20분 거제에 상륙한 태풍 카눈을 채널A 취재진은 경남 통영에서부터 태풍 이동 경로를 뒤따라 왔는데요.
통영에서 함안, 경북 성주를 거쳐 충북 괴산을 지나 이곳 강원 원주까지 뒤쫓았습니다.
오후 3시 반쯤 경북 성주군에 있을 때도 해가 보일 정도로 맑은 하늘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강원 원주와 함께 경기도 여주와 이천 등 수도권이 본격적으로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 왔는데요.
수도권과 가까워지면서 크기도 소형으로 작아졌고 중심부의 반경도 줄었습니다.
그러나 잠시 태풍의 눈에 있을 때 비가 그치더라도 방심해선 안 됩니다.
태풍 주변에 이미 비구름대가 강하게 만들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태풍이 지나간 뒤 다시 한 번 비바람이 거세질 수 있으니 끝까지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원 원주에서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강철규
영상편집 : 구혜정
신선미 기자 fres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