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충북 괴산으로 가보겠습니다.
장마철 댐이 넘치는 월류 현상이 일어나는 등 수해가 컸던 곳인데, 태풍이 근접하면서 다시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기자]
네, 충북 괴산군 목도교에 나와 있습니다.
그곳이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곳인가요?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다리가 목도교인데, 한강홍수통제소가 오후 2시 10분을 기해 이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태풍 카눈의 중심부가 이곳 충북 지역에 근접하면서 많은 비가 내리고 있고, 목도교 밑 달천 수위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습니다.
아직 다리 위 통행에는 문제가 없지만, 하천변 산책로나 일부 도로엔 물이 들어차고 있습니다.
이곳 괴산 지역은 지난달 장마철 집중호우로 이미 큰 피해를 본 곳입니다.
당시 근처에 있는 괴산댐에서 물이 넘치는 월류 현상이 43년 만에 발생하면서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미리 와서 주변을 둘러보니, 아직 복구 안 된 농경지들이 그대로인 상황입니다.
괴산군은 일단 침수 우려가 있는 관내 일부 도로를 통제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직 별다른 태풍 피해 신고는 없지만, 이곳에는 산사태 주의보도 발령돼 있어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현재 충북 전역에 태풍 경보가 발효되면서 각 자치단체와 소방 등 관련 기관은 비상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 신고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는데요.
충북소방은 오후 2시 기준 나무가 쓰러지거나 토사·낙석 같은 피해 신고 90건을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전 11시 반쯤엔 충북 영동군 화신리 한 야산에서 토사와 물이 흘러내린다는 신고가 들어와 야산 밑 주택 2가구 주민 5명이 안전 지역으로 대피했습니다.
앞서 오전 11시 10분쯤에도 보은군 속리산 면에서 주택 지붕이 바람에 날아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주민 2명이 대피했습니다.
또 영동군 회동리에서 하천이 범람할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주민 30여 명이 피신했습니다.
충북에서는 이재민 발생에 대비해, 마을회관과 행정복지센터 등 대피소 820여 곳이 확보된 상태입니다.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외출을 자제하고 방송 등을 통해 기상 상황 계속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충북 괴산군에서 YTN 나혜... (중략)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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