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빠져나간 제주…항공기·배 결항 속출

2023-08-09 7



[앵커]
이번에는 태풍 카눈이 약 2시간 전에 빠져나간 제주도 연결해보겠습니다.

Q1. 조현진 기자! 태풍이 빠져나갔어도 비바람은 부는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제주 성산항에 나와있습니다.

이곳은 새벽 내내 비바람이 몰아쳤는데요.

지금은 다소 약해진 상태입니다.

당초 태풍 카눈은 오늘 새벽 2시쯤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보다 두시간 늦은 새벽 4시쯤 도착했습니다.

지금은 제주 동쪽 해상을 지나 경남 남해안 방향으로 빠져나갔지만 강한 바람은 오전 내내 지속될 전망입니다.

태풍은 오늘 새벽 4시쯤 제주 동부지역 140km 인근 해상을 지나면서 제주에 가장 근접했습니다.

새벽 3시 만조시간과 함께 태풍이 몰고온 강한 바람까지 더해지며 전 해상에 높은 파도가 쳤습니다.

순간 풍속도 초속 35m로 강력한 바람이 불었고 시간당 60mm에 달하는 강한 비도 퍼부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새벽에 촬영한 제주 동쪽 성산포항 상황을 보실 수 있을텐데요.

빗물이 물폭탄처럼 쏟아지는 모습입니다.

강한 바람으로 인해 깃발이 정신없이 나부끼고, 도로는 물바다가 되면서 시야 확보도 어려웠습니다.

지금은 다소 잦아들긴 했지만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하는 오전까지 안심할 수는 없는 상태입니다.

먼바다에서 만들어진 파도가 해안가 저지대로 몰아칠 경우 침수 피해가 잇따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20여 건이 넘는 침수 피해가 신고됐는데요.

태풍이 몰고온 비바람에 오늘도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늘길과 뱃길은 오늘까지 봉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상보다 느린 카눈이 한반도 내륙으로 천천히 상륙하고 있어 항공기 등의 운항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이은원


조현진 기자 jj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