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잼버리 대원들의 새만금 철수 과정에선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잼버리 조직위의 지원 요청을 받은 한 대학에선, 175명의 잼버리 대원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걸고 음식도 준비해 놨는데 대원들이 오지 않은 겁니다.
알고보니 이 대원들은 아예 입국을 안 했는데 일주일 넘게 아무도 몰랐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충남 홍성군 혜전대학 기숙사에 예멘 대원 175명을 배정했습니다.
급하게 연락 받은 홍성군과 대학 측은 부랴부랴 안전점검까지 하고 환영 현수막도 내걸었습니다.
새만금에서 고생한 대원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려 출장 뷔페까지 불렀습니다.
그런데 한참이 지나도 175명의 예멘 대원들은 오지 않았습니다.
마냥 기다리던 홍성군과 대학측은 오후 늦게서야 조직위 측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예멘 대원들이 잼버리에 참가하지 않았고 입국조차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홍성군 관계자]
"어제 준비하라고 해서 행정지원과에서 준비한 것 같더라고요. 그랬다가 안 온 것만 알지."
조직위는 잼버리 대회가 열린 지 일주일 넘게 175명의 행방조차 몰랐습니다.
이슬람 국가인 예멘에 맞춰 준비했던 출장뷔페 음식은 모두 폐기됐고, 관계자들은 자정이 다 돼서야 철수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김태영 기자 liv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