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길목 전남 남해안 빗줄기 시작…긴장감 고조

2023-08-09 6

태풍 길목 전남 남해안 빗줄기 시작…긴장감 고조

[앵커]

이번에는 전남 여수로 가보겠습니다.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남해안 일대에 빗줄기가 떨어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비가 내리고 있나요?

[기자]

네, 전남 여수 국동항에 나와 있습니다.

여수에는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빗줄기가 굵어졌다가 가늘어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제 뒤로 수많은 선박이 줄지어 정박해 있는 게 보이실 텐데요,

태풍을 피해 항구로 피항한 어선들입니다.

파도와 강풍으로 어선과 어선을 밧줄로 단단하게 고정해뒀는데요,

지금도 어민들이 수시로 현장을 둘러보면서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 국동항 일대 1,500여척을 비롯해 전남에서는 모두 2만 7,000여척의 어선이 피항을 마쳤습니다.

뱃길도 끊겼습니다.

전남 연안을 오가는 52개 항로 80여척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전남 남해안은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 사이가 태풍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태풍이 몰고 오는 비바람이 문제입니다.

기상청은 오늘과 내일 최고 3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시간당 최고 30~60㎜의 물벼락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강풍도 걱정입니다.

전남 동부 남해안에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40m 이상의 강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기차를 탈선시키고, 약한 집을 무너뜨릴 수 있는 위력입니다.

올해는 특히 장마 기간에 광주와 전남에 75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50년 만에 장마 기간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한 건데요,

장맛비로 이미 지반이 약해져 붕괴나 산사태 등도 걱정되고 있습니다.

비바람에 양식장 피해도 예상되는데요,

여수에만 축구장 2,000개에 육박하는 양식장이 있습니다.

전남도 등 각 지자체는 비상근무에 돌입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수 국동항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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