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민주당 혁신위…'대의원제 축소' 발표 임박
[앵커]
논란을 잇따라 자초해 온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모레 세번째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대의원제 축소'를 골자로 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이는데, 비명계를 중심으로 당내 반발이 잇따르는 사안이어서 발표시 후폭풍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는 세번째 혁신안 발표를 당초 계획보다 이틀 미뤘습니다.
혁신안에 '대의원제 축소'를 골자로 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친명계와 비명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인 만큼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비명계는 대의원제 축소가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의 영향력을 키울 것이란 우려를 제기해왔습니다.
대표적 비명계인 이상민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혁신위가 사실상 "개딸들의 요구를 그대로 관철시키려는 대변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고, 조응천 의원도 '혁신위가 출범 배경인 당내 도덕성 위기나 당내 민주주의 악화와는 무관한, 주류에 부응하는 듯한 일만 하고 있다'고 공개 비판했습니다.
당내 반발이 터져나오는 가운데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노인 폄하 발언' 등 설화와, '가족사 논란'에 휘말렸다는 점도 후속 쇄신안이 호응을 받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앞서 혁신위가 1호안으로 내놨던 '불체포특권 포기'도 '정당한 영장청구'라는 단서가 붙으며 추인돼 사실상 흐지부지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
'혁신위 무용론'이 커진 만큼, 혁신위가 예고한 공천 개정 등 후속안들이 탄력을 받을지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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