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북상’에 새만금 잼버리 참가자 비상 대피
버스 천 대 동원해 156개국 3만7천 명 ’대이동’
수도권·충청권·전북에 숙소 128곳 마련
행사 기간 내내 논란과 잡음이 일던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태풍을 피해 야영지에서 오늘 철수했습니다.
3만 6천여 명, 버스가 천 대 넘게 동원돼 대규모 작전을 방불케 한 '잼버리 대이동'이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주차장을 가득 채운 버스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밖으로 나설 준비를 합니다.
뙤약볕 아래 짐을 한껏 진 참가자들은 버스가 임시로 주차된 곳을 향해 힘겹게 움직입니다.
하늘에는 헬리콥터가, 도로에는 경찰차가 분주히 오가며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합니다.
태풍 북상에 따라 새만금 세계 잼버리 참가자들을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작업이 시작된 겁니다.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이번 대피는 태풍이라는 재난 상황으로부터 잼버리에 참가한 세계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비상 대처의 일환입니다.]
156개 나라 참가자 3만7천 명을 이동하는 데는 무려 천 대도 넘는 버스가 동원됐습니다.
야영지를 빠져나가는 데 6시간이면 될 것으로 봤지만, 실제로는 그보다도 훨씬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들이 향한 곳은 수도권과 충청권, 전북 등지에 마련한 숙소입니다.
한꺼번에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대학교 기숙사나 공공기관과 기업체 연수시설, 종교시설이 활용됐고, 참가국의 의견도 반영됐습니다.
[방문규 / 국무조정실장 : 사후 프로그램을 신청한 나라들이 있습니다. 그런 나라들을 위주로 전북 지역에 배치를 했고, 어느 지역에서는 또 할랄이라든지 비건이라든지 그런 제공이 가능한 지역을 우선 배치했고….]
정부는 참가자들이 목적지에 도착하면 편안하게 지내도록 숙소와 화장실 청결 상태를 우선 점검했습니다.
개막 초반부터 지적된 화장실 청결 문제가 결국에는 잼버리 파행까지 불러왔기 때문입니다.
[김현숙 / 여성가족부 장관 : 아무래도 가장 크게 세계연맹 측에서 제시했던 부분은 위생문제였던 거 같습니다. 화장실 위생이나 청결 문제 이런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정부는 새만금 야영지 조기 철수로 잼버리의 문화 체험 장소가 대한민국 전체로 넓어진 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온전히 대회 진행 한 번 제대로 못 한 채 파행 상... (중략)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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