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등이 다시 주목받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재점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야심 차게 출범했던 혁신위까지 좌초 위기에 놓이면서, 이 대표의 리더십이 또 한 번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이재명 대표는 복잡한 당내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습니다.
대신 민생 경제 위기를 강조하며, 정부·여당을 겨냥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야말로 부채 시한폭탄이 점점 더 초침이 빨라집니다. 정부 가계대출 완화 정책 때문에 시중은행 가계 대출 잔액이 3개월 연속 폭증한다고 합니다.]
여권을 향해 거듭 날을 세우면서 내부 결속을 꾀했다는 해석이 나왔는데, 정작 리더십을 둘러싼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당장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 사건이 발등에 떨어진 불입니다.
특히, 내일(8일)로 예정된 이화영 전 경기 평화 부지사의 법정 진술에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이 전 부지사가 어떤 답을 내놓을지에 따라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의 향배도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표에게 쌍방울 그룹의 방북 비용 대납을 보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할 경우, 이 대표로선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검찰이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묶어 회기 중에 추가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도 있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SBS 라디오) : 방탄정당, 사당화 그리고 당내 여러 가지 부조리 이런 부분이 파생되고 있기 때문에 빨리 당 대표직을 물러나는 것이….]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MBC 라디오) :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되면 당의 여러 가지 절차가 있기 때문에 혼란이 유발될 것이고요.]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등 당내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힘을 실어줬던 혁신위원회도 이 대표에겐 점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잇단 설화에 이어 김은경 위원장의 노인 폄하 논란이 거센 역풍을 맞으면서 당내에서도 혁신위가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재명 대표 역시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신중하지 못한 발언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 분들이 계십니다.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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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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