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새만금 떠나 서울로…태풍에 잼버리 조기철수 결정
[앵커]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결국 조기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폭우와 폭염에 이어 태풍 소식까지 이어지며 새만금에서 더 이상 숙영이 어렵다고 판단됐기 때문입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오늘(7일) 우리 정부의 권유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는데요.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2023 새만금 잼버리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철수 결정이 났지만 아직 영지에는 대원들이 머물며 새만금에서 남은 잼버리를 즐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안정을 되찾는가 싶었던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행사가 결국 조기철수 결정이 난 건 오늘 오후입니다.
세계스카우트 연맹은 태풍 북상 소식에 우리 정부와 협의해 조기 철수를 발표했는데요.
지금 새만금 야영지가 배수가 원활하지 않고, 지난 폭우에 이미 여러차례 물에 잠긴 전력이 있다 보니 태풍이 상륙할 경우 영지 내 숙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어제(6일)부터 태풍 대비 대책을 마련해 왔고, 조기 철수 카드를 꺼내 세계스카우트연맹측에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오전에도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새만금 잼버리 관련, 컨틴전시 플랜, 긴급 대체 계획을 보고 받고 점검했습니다.
컨틴전시 플랜이란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와 남은 일정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조금 전 브리핑을 통해 잼버리 인원들을 전부 수용할 수 있는 숙소는 확보가 된 상태로, 세계스카우트연맹에 이 숙소 리스트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숙소는 태풍의 영향권에 들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행정기관과 민간기업 연수원 시설 등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대규모 인원이 철수를 결정한 만큼 이후 절차도 복잡해 보이는데요.
잼버리는 계속 이어지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 새만금 야영지에 남아 있는 156개국 스카우트 대원, 3만6,000여명이 내일(8일) 아침 10시부터 순차적으로 철수를 하게 됩니다.
철수에만 1,000대 이상의 버스가 동원되며, 의사소통의 편의를 위해 통역요원도 배치됩니다.
우리 정부는 잼버리 행사 자체가 조기에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장소만 변경된 채 계속 이어진다고 설명했는데요.
이로 인해 현재 수도권 지역 자치단체와 협의를 통해 대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각국 대원들이 각자 숙소에 머물며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돕겠다는 건데요.
이미 정부는 폭염 등으로 준비 부족 지적이 이어지자 지난 5일부터 17개 시·도에 스카우트 대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준비를 요청했습니다.
이로 인해 각 지자체에서 프로그램 90개를 중앙정부에 전달한 만큼 향후 잼버리 진행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게 우리 정부의 설명입니다.
또한 11일 K팝 콘서트와 폐영식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등 규모가 큰 스타디움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새만금 잼버리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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