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대원들, 태풍 북상에 새만금 야영지 떠난다
[앵커]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여하고 있는 대원들이 영지를 떠나 다른 지역에서 남은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
김지선 기자.
[기자]
네, 각종 악재를 겨우 버텨내는가 싶었는데, 결국 태풍의 여파로 야영지에서 아예 철수하게 됐습니다.
지금 새만금 야영장에는 156개국에서 온 스카우트 대원, 3만6천명이 남아 있는데요.
내일(8일)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야영장을 빠져나간다고 조직위 측이 조금 전 브리핑을 통해 밝혔습니다.
총 1천대 이상의 버스가 동원되며, 의사소통의 편의를 위해 통역요원도 배치됩니다.
숙소는 태풍의 영향권에 들지 않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행정기관과 민간 교육시설을 최대한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 또한 소속 교회의 시설을 숙박에 사용하도록 내어줄 예정입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이보다 앞서 오늘(7일) 오전 한국 정부가 잼버리 참가자 전원의 조기 철수 계획을 연맹 측에 전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이미 여러차례 물에 잠긴 전력이 있는데다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까지 상륙할 경우, 영지 내 숙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건데요.
기상청 예보대로라면 이르면 모레(9일)부터 잼버리 현지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7일) 참가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컨틴전시 플랜' 점검에 들어갔는데요.
대원들의 숙소와 일정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입니다.
당초 어제(6일) 밤 새만금 야영지에서, 오는 11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으로 한 차례 변경됐던 K팝 공연장도 또 한번 바뀔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현재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개최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지선 기자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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