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 등 일부 참가국의 조기 철수로 파행으로 내몰렸던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어제를 기점으로 우선 급한 불을 끄고 안정세로 돌아가나 싶었는데, 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야영장에서 발생한 성범죄 의혹과 함께 잼버리 조직위 측의 부실 대응 논란이 불거지면서 일부 국내 참가인원들까지 대회 현장을 떠났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전라북도 연맹 소속 스카우트 대원들이 짐을 화물차에 싣습니다.
지난 2일 오전 야영지 여성 샤워장에서 성범죄가 발생했지만 제대로 조치되지 않자 항의하며 오늘 오후 전격 퇴소했습니다.
[김태연 / 전북 연맹 스카우트 제900단 대장]
"어떻게 샤워하러 온 사람(남성)이 타월 한 장 비누 한 장 가지도 들어오지 않고 샤워를 합니까."
전북연맹은 당일 조직위원회 측에 이 사실을 알렸고 세계스카우트 연맹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연맹 측 조사결과 태국 국적의 지도자 남성의 착각으로 결론 짓고 '경고'로 마무리 했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도 성범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효진 /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지금까지 여러가지 진술 화장실 내 상황 파악해볼 때 성적 목적의 침입은 어려울 걸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피해 여성측 전북연맹 소속 대원들은 조직위와 연맹 측의 조사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여성 샤워실로 들어갔으며 발각되자 신분도 속였다는 겁니다.
[전북 연맹 관계자]
"자기는 필리핀 사람이라고 필리핀, 필리핀 이랬어요.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태국인이었어요."
오늘 오전 성범죄 의혹을 폭로하려 하자 조직위 관계자들이 막아서고
[현장음]
"놔두세요. (아니 기자들이 질문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연맹 측이 조사내용을 발표하자 항의가 이어져 브리핑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성범죄자 하고 말이 안 되는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지금. 보자보자하니까"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박영래 이기현
영상편집:형새봄
김태영 기자 liv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