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구속된 윤관석 의원이 오늘 구속 후 첫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이 윤 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법정에서 실명을 거론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수사의 불똥이 튈까 우려하면서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돈봉투 수수 정황이 포착된 민주당 의원 19명의 실명을 법정에서 공개한 것과 관련해 박광온 원내대표가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검찰이 분명한 증거를 갖고, 분명한 증거가 있을 때 얘기하기를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고."
검찰의 의도적 망신주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국민 정서를 감안한 상식적인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확실한 것은, 민주당은 내로남불과 온정주의로 국민과 멀어지는 실수를 더 이상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실명이 보도된 민주당 의원들은 일제히 반박에 나섰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고, "악의적인 검언유착"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다수 의원이 연루된 데 초점을 맞춰 공격에 나섰습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다선 의원부터 초선 의원까지, 또 지역구 의원부터 비례대표 의원까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윤 의원으로부터 돈봉투를 건네받았다는 것입니다."
또 지난 6월 윤관석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던 것을 언급하며 민주당은 왜 방탄대오에 대해 사과하지 않냐고 지적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지금이라도 만나 불체포 특권 포기서약서에 함께 서명하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이미 불체포특권 포기를 천명했다며 비회기 중 영장이 청구된다면 법원의 판단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김민정
그래픽 : 한정민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