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돈봉투 폭탄을 껴안은 민주당에 혁신위가 마련 중인 혁신안이 논란을 더할 것 같습니다.
노인 비하 논란으로 조기 종료를 앞둔 혁신위가 현역의원인 대의원들의 영향력은 줄이고, 반대로 권리당원의 영향력은 키우는 혁신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벌써부터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을 위한 혁신안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배두헌 기자입니다.
[기자]
친이재명 성향의 당원들은 민주당 혁신위를 향해 대의원제 폐지를 요구해 왔습니다.
[최두갑 / 더불어민주당 당원(지난 2일)]
"전국 대의원하고 그 다음에 중앙위원회 폐지해 주시고요. (당대표 궐위 시에) 전국대의원만으로 당대표를 뽑으면 정청래 같은 개혁적인 사람들이 (당 대표가) 된다는 보장이 없거든요."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당직자 등으로 구성된 대의원이 중요한 의사결정을 독점하는 구조를 바꾸자는 겁니다.
혁신위도 당원 영향력을 더 키우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서복경 /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지난 2일)
"(대의원을) 지금처럼 추천하는 게 아니고 당원들이 투표해서 뽑도록 하는 방법을 지금 구상을 하고 있고. // 이렇게 만들어가는 게 더불어민주당에서 당원 분들의 권한이나 영향력이 가장 커질 수 있는."
실제로 혁신위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표 반영 비율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당 대표 선출 때도 대의원 반영 비율을 낮췄는데, 이걸 더 낮추거나 아예 권리당원의 한 표와 대의원의 한 표의 가치를
같게 맞추겠다는 겁니다.
비명계에서는 친명 강성 지지층의 영향력만 키울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원욱 의원은 채널A 통화에서 "혁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재명 지키기"라고 비판했습니다.
당내에서는 김은경 위원장의 노인 비하 발언 이후 동력을 잃어가는 혁신위가 반발을 딛고 혁신안을 관철시키기 쉽지 않을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배두헌입니다.
영상취재:이 철
영상편집:배시열
배두헌 기자 badhone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