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사흘간 군수공장 시찰…러시아 수출용 무기?

2023-08-06 1

김정은, 사흘간 군수공장 시찰…러시아 수출용 무기?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사흘간 군수공장 여러 곳을 집중적으로 시찰해 눈길을 끕니다.

초대형 방사포탄, 순항미사일과 무인공격기 엔진 등을 생산하는 공장들인데요.

러시아에 수출할 무기 생산을 독려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달 3일부터 5일까지 '초대형 대구경 방사포탄' 생산공장 등 군수공장 여러 곳을 시찰했다고 전했습니다.

다연장 로켓 종류인 초대형 방사포의 구경은 600㎜로, 4연장과 6연장이 있으며, 전술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초대형 방사포를 단거리 탄도미사일(KN-25)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저격 무기 생산공장,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으로 추정되는 이동식발사차량(TEL) 공장을 비롯한 다른 군수공장들도 연달아 방문했습니다.

"김정은 동지께서는 전략순항미사일과 무인공격기 발동기(엔진) 생산공장을 현지지도하시고 중대한 과업들을 제시하시었습니다."

김 위원장의 군수공장 '집중 시찰'은 한미 당국이 이달 중·하순쯤 실시할 예정인 연합 군사 연습을 앞두고 이뤄져 눈길을 끕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전쟁 준비"를 거듭 강조하면서도 한국과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번 군수공장 시찰은 러시아에 수출할 무기 생산 실태를 점검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냐는 관측에 더 힘이 실립니다.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지시 내용을 소개하면서 '국방경제'라는 용어를 사용한 점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국방경제 사업의 중요 방향을 제시하시었습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이 생산을 독려한 방사포탄과 저격소총, 순항미사일과 무인공격기 등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르는 러시아가 탐낼만한 무기체계입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말 정전협정 70주년 행사 참석을 위해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여러 차례 만나 양국의 군사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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