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에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도내 가축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곳곳에서 폭염으로 인한 폐사 피해가 접수되고 있는데요.
축산 농가들의 힘겨운 여름나기 현장을 KCTV 제주방송 김경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제주시 한림읍의 한 양계장.
닭들이 입을 벌린 채 거친 숨을 몰아쉽니다.
숨 막히는 더위에 닭들의 움직임도 평소보다 더뎌졌습니다.
내부 온도를 낮추기 위해 쉴새 없이 환풍기를 돌리고 건물 밖 차광막에 물을 뿌리기도 합니다.
더위에 지친 건 돼지들도 마찬가지.
몸집이 큰 돼지들이 바닥에 축 늘어져 있습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축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축사 내부 온도는 30도 안팎.
더위를 식히기 위해 선풍기를 돌리고 직원들이 수시로 시원한 물을 뿌려보지만 내부 온도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습니다.
특히 돼지는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더위에 취약한데, 늦은 장마에 곧바로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사료를 먹는 양도 크게 줄었습니다.
꺾일 줄 모르는 폭염에 농가의 걱정은 큽니다.
[유병선 / 양돈 농가 : 돼지들 온도를 낮추는 데에 주력하고 있어요. 폭염이 지속되면 애지중지 키웠던 돼지들이 갑작스럽게 폐사하는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까 그런 걱정 때문에 요즘 하루하루 잠을 못 자고 있습니다.]
제주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달 10일부터 최근까지 한 달도 되지 않아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 피해 신고가 30건 넘게 접수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더위에 취약한 돼지였습니다.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폐사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에 가축들도 축산 농가도 힘겨운 여름 나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YTN 김경임kctv (yhk555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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