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영국대표단 결국 서울로…'도미노 철수' 우려
[앵커]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은 158개 참가국 중 가장 규모가 큰 데다, 첫 철수 사례라 파장이 적잖을 걸로 보입니다.
국제스카우트 연맹은 이번 잼버리 단축을 요청했는데, 우리 측은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스카우트 연맹이 성명을 통해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 철수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스카우트 대원과 성인 자원봉사자 등 4,500여명이 오늘(5일)부터 이틀 간 서울 호텔로 이동하겠단 겁니다.
영국 측은 "이번 잼버리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만큼 현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일부에겐 실망스러울 수 있단 걸 알지만 서울에서 잼버리 활동을 계속할 것이며, 귀국도 예정대로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충분한 물과 음식, 비정상적 더위를 피할 쉼터와 행사 규모에 맞는 화장실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언급했는데,
사실상 이런 점이 해결되지 않아 철수를 결정했단 뜻으로도 읽힙니다.
영국의 철수 결정 뒤 세계스카우트연맹도 성명을 내고 한국 측에 잼버리 기간 단축 고려를 요청했다고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측이 폭염 문제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행사를 예정대로 이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새만금 현장은 술렁이는 분위기입니다.
다른 나라도 도미노처럼 철수하는 게 아닌지, 주최 측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영국 대표단 철수가 우리 당국에 큰 타격과 당혹감을 안겨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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