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반출을 아예 봉쇄하려는 시도를 감행하면서 국제 식량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곡물협정에 복귀할 지도 관심입니다.
최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강 건너 시뻘건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우크라이나 오데사 지역 이즈마일 항구의 곡물 저장고입니다.
흑해의 최대 수출항 오데사가 러시아의 집중 공격을 받으면서 대체항으로 이용돼 왔는데, 이곳 역시 러시아의 드론 공격에 초토화된 겁니다.
이로 인해 중국과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아프리카로 향하던 곡물 4만 톤이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는 전 세계의 재앙을 위한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들은 광기 속에서 세계 식량 시장이 붕괴하기를 원하고 전 세계 식량 가격 위기와 공급 중단을 원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지난달 17일 흑해곡물협정을 파기한 이후 26개 항구 시설과 18만 톤의 곡물 저장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길을 틀어막으면서 국제 곡물가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이즈마일 피습 이후 미국 시카고 거래소의 밀 가격은 5%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이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을 맡아 '식량 안보'를 의제로 내건 미국은 러시아의 행태를 맹비난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유엔의 모든 회원국은 모스크바에 '이제 그만'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흑해를 협박으로 사용하는 것은 충분하고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지렛대로 취급하는 것은 충분하며 정당화되지 않은 비양심적인 전쟁은 충분합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튀르키예를 방문하기로 하면서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에 복귀할 지도 관심입니다.
흑해 곡물 수출로를 열기 위해 유엔과 함께 협정 체결을 중재해 온 튀르키예는 협정 복원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다만, 러시아 곡물 수출 자유화 등의 조치가 이뤄져야 협정에 복귀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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