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상온 초전도체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서 국내외 과학계 검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LK-99가 정말 상온 초전도체라면 이제까지 꿈의 기술로만 여겨졌던 첨단 장비가 속속 개발될 수 있을까요?
YTN이 초전도체 연구진과 초전도체 검증위, 양측으로부터 직접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공개된 논문 속에는 초전도체의 구성 성분과 제작 과정이 담겼습니다.
납과 구리, 인, 황 등 원소를 이용해 혼합과 가열을 반복해야 하는데, 총 소요 시간은 53∼68시간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합성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실험실마다 환경이 모두 제각각이기 때문에 각자 조건에 맞는 합성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논문 저자인 김현탁 윌리엄앤메리대 교수는 "개발환경이 다 다르기 때문에 노하우가 일률적으로 같지 않다"며, "이것은 전수 불가능하고, 스스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만들어진 초전도체 샘플을 기관들에 직접 제공하면 시간이 단축되겠지만 연구팀은 "장비와 인력의 한계로 샘플이 제한적"이라며, 다만 "국내외 검증은 돕는다는 게 회사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상온 초전도체의 진위를 검증하겠다며 발족한 국내 검증위는 "샘플 확보도 시간이 걸리고, 재현 실험에 필요한 재료가 국내에 수급되지 않고 있다"면서, "8월 중 검증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내 검증보다 빨리 해외에서 유의미한 검증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LK-99가 상온 초전도체로 나타난다면, 실험실 밖 우리의 실생활이 당장 바뀔지도 관심입니다.
상온 초전도체는 무한한 청정에너지로 꼽히는 핵융합 장치와 전산 속도를 천문학적으로 높일 양자컴퓨터 등 각종 첨단장비 성능을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논문 저자는 상온 초전도체가 실험실 밖에서 상용화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적용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LK-99가 기존 기술보다 우수한 특성을 보여야 상용화될 수 있다"며, "어떤 분야는 지금 당장 적용 가능할 수도 있지만, 어떤 분야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 "LK-99가 자기장 속에서 부상하는 특성이 더 잘 나타나도록 개발해야 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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