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록밴드 퀸의 보컬이었던 프레디 머큐리의 유품들이 경매에 오릅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현지 시간 3일, 프레디 머큐리가 '보헤미안 랩소디'를 작곡할 때 사용한 피아노를 비롯한 그의 유품들이 다음 달 런던 소더비 경매에 나올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머큐리가 1975년에 구입한 야마하 베이비 그랜드 피아노는 퀸의 거의 모든 히트곡을 작곡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200만~300만 파운드, 우리돈 33억 3천만 원~5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더비의 서적·원고 전문 부서장 가브리엘 히튼은 자신들이 소장한 물품 수백 개 중 피아노가 프레디에게 가장 의미 있는 물품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피아노는 그의 작곡 악기였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경매에는 피아노를 비롯해 각종 공예품과 의류, 가구, 사진, 머큐리가 직접 쓴 가사와 잡동사니 등 약 3만 점이 전시될 예정입니다.
토마스 윌리엄스 소더비 이사는 "프레디는 물건을 쌓아두기를 좋아해 뭘 버리는 법이 없었다"며 "그의 유품을 통해 그의 소싯적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360도 각도에서 머큐리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머큐리는 45세인 1991년 자신이 에이즈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팬들에게 "끔찍한 병마와의 싸움"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한 지 24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머큐리는 켄싱턴의 저택 '가든 롯지'와 내부 집기 등을 자신과 가장 가깝고 신뢰했던 친구 중 한 명인 메리 오스틴에게 남겼고, 그는 머큐리 사망 32주년인 올해 모든 것을 팔기로 결정했습니다.
오스틴은 경매 수익금의 일부를 머큐리 피닉스 트러스트와 엘튼 존 에이즈 재단에 기부할 계획입니다.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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