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민국이 피습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괜찮으셨습니까.
SNS를 통해서 유혈 사건들이 빠르게 전파되면서 휴대폰 볼 때마다 가슴이 조마조마 했는데요.
오늘 전국에서 벌어진 흉기 사건들, 최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경찰에 팔이 붙들린 채로 주저앉아 있습니다.
남성이 가지고 있던 통조림 햄 상자에서 흉기 한 자루가 나옵니다.
[현장음]
"(식칼 어딨어요.) 박스에 있어요, 박스에."
"흉기를 가지고 있던 남성이 고속버스터미널에 서성이고 있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건 오늘 오전 10시 39분쯤.
남성은 여기 쉼터에 앉아 흉기를 꺼냈는데요. 이곳은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늘 붐비는 곳입니다.
길이 30cm, 33cm 길이의 흉기 두 개를 통조림 햄 상자에 넣고 있다 하나를 꺼내 보인 겁니다.
[목격자]
"우당탕탕하는 그런 소리였어요. 스팸 세트 들어있었고요. 그 다음에 에코백 같은 것도 하나."
경찰은 남성의 흉기 소지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후 12시 10분쯤 서울 강북구에서는 "한 남성이 피를 흘리고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길거리에서 다른 행인과 시비가 붙었고 화를 못 이겨 자신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쳤다고 진술했습니다.
남성은 온몸에 피를 뒤집어쓴 채 거리를 돌아다녔는데 일부 시민들은 칼부림 사건으로 오해하기도 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남 진주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 핏자국이 뿌려져 있는 사진이 올라와 발칵 뒤집혔습니다.
어제 발생한 층간 소음으로 인한 흉기 난동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잇따른 흉기 난동 사건에 대한민국 전체가 피습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