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안한 마음을 파고드는 가짜 뉴스까지 기승입니다.
하루에도 몇건씩, '어디서 또 흉기 난동이 있었다'는 글들이 사회 불안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송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SNS를 통해 퍼진 글입니다.
한 남성이 포천 종합터미널에서 흉기 난동을 피웠다는 내용과 함께 신고 접수 시간과 인명 피해 상황까지 구체적으로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확인해보니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포천에는 해당 지명이 없고 관련 신고조차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대구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글이 유포됐습니다.
PC방에서 칼부림이 일어났다는 내용이었는데 역시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시민들은 불안할 뿐입니다.
[장지혜 / 서울 광진구]
"(가짜뉴스를) 저도 전달받았고 받은 게 있으니까 또 전달하게 되고요. 전달 과정이 되게 쉽잖아요."
[김지은 / 경기 성남시]
"정보가 넘쳐나는 사회다 보니 오히려 가짜 뉴스가 되게 쉽게 퍼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그런 부분에서 불안감을 조성하지 않나."
현행법상 타인에게 손해를 끼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가짜뉴스 유포행위가 처벌 대상인지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경찰이 실제로 출동하거나 특정인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가지 않고 단순히 잘못된 정보를 유포한 정도로는 처벌할 근거가 마땅치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외신들은 강력사건으로 충격에 빠진 한국 사회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한국의 칼부림 사건 이후 모방 범죄를 예고하는 온라인 게시물이 소셜 미디어에 유포돼 경찰이 조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짜 뉴스까지 기름 부으면서 공포를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강민
송정현 기자 ss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