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현역 흉기난동 피의자 수사…영장신청 예정
[앵커]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에 이어 서현역에서 비슷한 일이 또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프로파일러 등 63명 규모의 수사 전담팀을 꾸렸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문승욱 기자.
[기자]
네, 저는 분당경찰서에 나와있습니다.
경찰은 서현역 인근에서 발생한 무차별 흉기난동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밤새 지속된 1차 조사에서 피의자의 정신 병력이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20대 남성 피의자 최 모씨는 "특정 집단이 자신을 스토킹하고 괴롭히고 죽이려고 한다"며 "자신의 사생활을 전부 보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최 씨는 "누군가 자신을 청부살인하려 한다"며 횡설수설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는데요.
최 씨는 전과는 없었지만, 대인기피증으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정신의학과 진료를 받아 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사건을 피해망상 등 정신적 질환에 따른 범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흉기도 범행 하루 전 인근 대형마트에서 미리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어제는 최 씨에 대한 마약 간이 검사가 진행됐는데, 결과는 음성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경찰은 더 정확한 검사를 위해 최 씨의 모발을 오늘 오전 내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또 오늘 추가 조사를 진행해 범행경위를 명확히 하고, 오후에는 최 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신청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는 오리역, 한티역 등 살인 예고 글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분당경찰서에서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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