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백화점서 '묻지마 흉기 난동'…14명 부상
[앵커]
'신림역 칼부림' 사건이 벌어진 지 10여일 만에 이번엔 경기 분당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흉기 난동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무고한 시민 14명이 피해를 입었는데, 피의자는 20대 남성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종성 기자입니다.
[기자]
퇴근 시간대였던 어제 오후 6시쯤, 분당 서현역 인근의 한 백화점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피의자는 20대 남성 최 모씨로, 당초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했다가 이후 다시 백화점 안에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차량 돌진으로 5명, 흉기 난동으로 9명 등 모두 14명의 시민들이 피해를 입었는데, 이 중 12명이 중상입니다.
배달업 종사자로 알려진 최 씨는 검은색 후드티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눈에 띄는 사람들을 무차별 공격했습니다.
마약 간이 검사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 누군가 자신을 청부 살인하려 한다며 횡설수설해 경찰은 최 씨의 정신병력도 조사 중입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전국 시도경찰청장 긴급 화상 회의에서 "사실상 테러 행위"라면서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습니다.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의 모방 범죄일 가능성도 나오는 가운데, 비슷한 범행을 예고한 글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앞서 금요일인 오늘(4일), 오리역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며 '더 살고 싶은 마음도 없고 최대한 많은 사람을 살해하겠다'는 예고 글이 온라인에 올라왔습니다.
또 흉기 사진과 함께 오늘 '서현역에 남성 20명을 찌르러 가겠다'는 등의 글도 게시돼,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분당서현역 #흉기난동 #신림역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