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수박에 코끼리도 웃음꽃…동물들의 여름나기

2023-08-03 50

시원한 수박에 코끼리도 웃음꽃…동물들의 여름나기

[앵커]

지독한 폭염에 지치는 건 사람만이 아닙니다.

동물들도 불볕더위에 혀를 내두르고 있는데요.

동물들은 더위를 어떻게 이겨내고 있을까요.

동물들의 여름나기, 나경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불볕더위에 물 밖에 나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수온은 금세 올라가고, 헤엄칠 힘이 나지 않습니다.

남아메리카에서 온 바다사자, 뭉치와 몽글이는 꽁꽁 언 '얼음 고등어' 간식이 반갑기만 합니다.

싱싱한 활어도 잡아먹고 잃었던 기력을 회복합니다.

"수온이 올라가기 때문에 동물들도 많이 덥고 지칩니다. 그래서 시원하게 사람이 아이스크림 먹는 것처럼 더위를 가시게…"

사육사들이 정성스레 과일 케이크를 준비합니다.

수박에 파인애플·열대과일 파파야로 먹음직스러운 과일 상을 차렸습니다.

하마들은 기다렸다는듯 물 속으로 몸을 던집니다.

"무더운 날씨에 하마 가족들이 시원한 과일을 먹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하마) 볼이 터질 것 같아요…20년 만에 두번째 오는 거거든요. 너무 그때 당시 기억이 새롭게…"

그늘만으로 더위를 피하긴 역부족입니다.

폭염엔 역시 물 속이 최고.

반달가슴곰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박을 먹으며 갈증을 풉니다.

열대우림에서 온 아시아 코끼리도 이번 폭염이 지독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얼음 과일 간식에 코를 대고 시원한 과일을 먹으니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물 속으로 뛰어들어 조각난 수박을 먹고 잠시나마 더위를 잊어봅니다.

유난히 더운 올해, 사람은 물론 동물들도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코끼리야 여름 잘 보내!"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여름나기 #동물원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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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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