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무량판 구조로 시공된 민간 아파트 단지 전수 조사 계획을 밝히면서 건설사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무량판 구조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이런 공법으로 썼다는 이유만으로 부실시공 아파트라는 낙인이 찍힐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과천에 있는 아파트 단지입니다.
주민들은 최근 LH가 발주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보강 철근이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걱정이 커졌습니다.
이곳 아파트 주거 동이 문제가 된 무량판 구조와 기둥식 구조가 혼합돼 지어졌기 때문입니다.
[주민 : 되도록 걱정이 안 되게 미리 방지해야 하니까 그 부분은 (검사하는 게) 맞다고 보는데 결과가 안 좋게 나올까 봐 걱정될 뿐이죠.]
[주민 : (결과를 받으면) 안심은 될 거 같은데, 실제로 입주했는데 만약 철근이 누락됐다고 하면 딱히 대책이 없을 것 같아요.]
정부가 무량판 구조로 시공된 지하 주차장뿐 아니라 주거 동까지 민간 아파트를 전수조사하겠다고 나서면서 건설사들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조사 대상인 아파트 단지를 파악하고 시공 중인 단지에 대해선 안전 점검을 진행하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조사 결과도 결과지만, 이 공법을 썼다는 이유만으로 자칫 부실시공 아파트라는 낙인이 찍힐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건설업계 관계자 : 무량판 공법은 정확한 설계나 시공이 되지 않았을 경우 문제가 되는 건데도 불구하고, 무량판 공법을 사용한 건설사라는 이유만으로 부실 건설사처럼 비치는 게 아쉽습니다.]
이 때문에 조사 대상은 물론 철근 누락이 확인된 민간 아파트 단지 명단도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무량판 설계 공법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기둥이 바로 천장을 지탱해 층고를 높일 수 있고 공간을 활용하기에도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설계나 시공에 문제가 있다면, 붕괴에 취약한 구조입니다.
[최명기 / 대한민국 산업현장 교수단 교수 : 무량판 구조에서 가장 취약한 부위 자체는 기둥과 슬래브를 연결하는 연결부 쪽, 여기가 전단 파괴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단 보강근이 당연히 들어가야 되고 콘크리트 강도가 당연히 나와야 하는 거고….]
이에 따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규격화된 건축 설... (중략)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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