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균·소비기한 지난 상품…무인매장 식품 관리 부실
[앵커]
육회부터 밀키트까지, 사람 없이 각종 식품을 파는 무인 매장이 많이 생겼죠.
가격이 저렴해 많은 분들이 이용하실 텐데요.
편리하긴 한데, 위생 관리가 낙제점인 곳이 적지 않습니다.
식중독균이 나오거나 재료가 상한 경우도 나왔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손님이 직접 물건을 고르고 계산하는 무인매장.
과자와 아이스크림, 밀키트, 과일 등 취급하는 식품도 다양합니다.
대부분 24시간 열려있어 언제든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언제든지 가서 이용할 수 있으니까 그게 제일 편하고요. 사장님이 안 계시니까 눈치 보지 않고 제가 먹고 싶은 거 고를 수 있고…"
그런데 가게 주인도 직원도 없어 관리가 제대로 되는 건지 불안하기도 합니다.
"누군가가 왔을 때 마음에 들지 않아서 손을 댔다가 제대로 관리 안 된 채로 냉장이 그냥 된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한국소비자원이 무인매장 29곳에서 파는 식품 35개 종류를 조사했더니, 11개 제품에서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육회 제품 2개 중 1개에서는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나왔고, 한 불고기 밀키트 제품은 소비기한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버섯과 파, 양파가 상한 채로 담겨있었습니다.
소비기한이 지난 과자도 4개 발견됐는데, 그중 하나는 기한이 102일이나 넘은 것이었습니다.
무인매장은 직원이 상주하지 않는 만큼 위생을 더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식품을 취급하는 무인식품판매점은 소비자에게 올바른 제품 정보를 제공해야 하고 주기적인 매장 점검 등 위생 관리를 통해 식품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소비자원은 무인매장 점주와 식품 제조업체에 시정을 권고하는 한편, 소비자들에겐 포장 상태와 소비기한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입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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