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찰, 범죄자 소탕작전 중 20여명 사살…과잉대응 논란
[앵커]
남미 브라질에서 경찰이 갱단 소탕작전을 벌이는 과정 중 20명 넘는 사람이 숨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경찰관의 법 집행 과정에서 사망자가 많이 나오는 곳이기도 한데요.
샌프란시스코에서 김태종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얼핏 보면 사람 같은 형상의 인형들이 거리 바닥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경찰이 범죄조직을 현장 단속하는 과정에서 사망자가 대거 발생하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 현장입니다.
"공복인 프레이타스 상파울루 주지사는 헌법을 위반하고 있습니다. 생명에 대한 권리, 주거에 대한 권리가 무너지고 짓밟히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주에서는 최근 경찰관 1명이 순찰 근무를 하다 괴한의 총을 맞고 숨졌습니다.
프레이타스 상파울루 주지사는 소셜미디어에 공개적으로 분노를 드러내며 대대적인 소탕 작전을 지시했습니다.
프레이타스 주지사는 현지 시각 2일 경찰관 살해와 관련한 범죄자 4명을 체포했다며 "정의는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상파울루주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1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됩니다.
이웃한 리우데자네이루주에서도 대대적인 범죄조직 소탕 작전이 벌어졌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 경찰은 이날 특수작전부대가 북부 페냐의 파벨라, 빈민가에서 작전을 벌이다가 무장 괴한의 공격을 받았지만 대응 사격으로 상황을 통제했다고 밝혔습니다.
거리 곳곳에서 벌어진 이 교전으로 최소 10명이 숨졌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망자가 범죄와 관련됐는지, 경찰에 저항하다 목숨을 잃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매일 경찰이 주변에서 사람들을 죽인다!"
주민들은 과도한 경찰력 집행에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김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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