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 상류 50년 만에 첫 녹조 발생..."취수원 오염 가능성 작아" / YTN

2023-08-03 11

계속되는 무더위에 한강 최상류지역인 강원도 인제 소양강에서 녹조가 발생했습니다.

소양강 일부가 짙은 녹색으로 변했는데, 방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하늘에서 본 소양강 상류.

푸르던 강물은 물감을 푼 듯 짙은 녹색으로 변했습니다.

어디가 강이고, 어디가 풀밭인지 구별되지 않을 정도.

녹조 제거 작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30도를 훌쩍 넘는 폭염에 가슴까지 오는 장화를 신고 녹조를 걷어내기를 반복합니다.

[녹조방제 작업자 : 긴 장화 신고 땀이 속옷까지 짤 정도로 땀을 흘리니까, 30분 일하고 20분 쉴 정도로 고된 작업을 하고 있어요.]

녹조 발생 원인은 부영양화.

지난달 내린 장맛비에 가축 분뇨와 비료 등 오염원이 강으로 흘러들었고, 무더위가 이어지며 녹조가 퍼졌습니다.

소양강 상류에 이렇게 대규모 녹조가 발생한 건 소양강댐 준공 후 5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녹조가 얼마나 심한지 보여드리면요. 이렇게 투명 플라스틱 컵으로 떠보면 확실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녹조가 발생한 곳은 강원도 인제 소양강 상류 10km 구간.

어민 조업도 물론이지만 또 다른 걱정은 취수원 오염입니다.

수도권 식수원인 한강까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수자원공사는 취수지역인 소양강댐까지 30km 이상 거리가 있고, 방제작업 덕분에 녹조가 더 번지지 않아 취수원 오염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습니다.

당분간 폭염 기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녹조는 확산할 전망.

강원도와 수자원공사는 방제작업과 함께 댐 수문 개방 조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 : 박진우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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