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붕괴사고로 6명이 숨진 광주광역시 화정 아이파크 해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애초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의 전면 재시공 발표와 달리 지상 3개 층을 남겨둔다고 해 논란이 됐는데요,
HDC 현산은 입주예정자들의 강한 반발에 결국 지상층 모두를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HDC 현대산업개발이 짓던 광주 화정 아이파크가 무너져 6명이 숨진 것은 그야말로 충격이었습니다.
사고 직후 광주를 찾아 머리 숙여 사죄한 정몽규 HDC 그룹 회장.
[정몽규 : HDC 그룹 회장(지난해 5월) : 이에 현대산업개발은 입주예정자의 요구인 화정동의 8개 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운 아이파크를 짓겠습니다.]
그런데 현대산업 개발이 상가 등이 들어서는 1층부터 3층은 그대로 두겠다고 해 입주 예정자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닥쳤습니다.
부분 보존 방침은 조금이나마 재시공 비용을 줄이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논란까지 낳았습니다.
[현장음(음성변조) : 3층까지 철거 안 했을 때 비용 보전은? (산정해 본 적도 없고, 처음부터 그렇게 계획을 해왔던 거기 때문에…)]
광주 서구청과 짬짜미 의혹까지 샀던 현대산업개발은 결국 뒤늦게 지상층 모두를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해체 범위를 확대하고, 공사 기간 연장이 불가피한 만큼 입주 시기 단축 방안 등을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입주 시기 지연을 우려하면서도, 왜 처음부터 전면 철거를 하지 않으려 했는지 여전히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이승엽 / 광주 화정 아이파크 입주 예정자 대표 : 저희는 추가로 보상금이나 합의금을 요구하는 게 아닙니다. 현대산업개발이 발표한 대로 지상부 전체 철거하고, 그리고 인·허가 내는 서구청은 관리 감독을 잘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말까지 지상층 철거에 따른 공사 세부 내용과 기간 등을 입주 예정자들에게 다시 설명하기로 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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