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들고 새벽 주택가 배회 20대男 "호기심에" [띵동 이슈배달] / YTN

2023-08-02 3,478

그제 새벽 4시부터 2시간 동안 흉기를 들고 주택가를 휘저은 남성이 있습니다. 이렇게나 캄캄한데, 흉기 든 남성을 맞닥뜨린 시민들은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근처에는 초등학교도 있고 중학교도 있거든요? 그런데 "단순 호기심"에 그랬대요.

최근 흉흉한 사건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이 말을 믿어도 되는 건가?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유서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캄캄한 새벽 길을 걷고 있는 한 남성, 왼쪽 손에 무언가를 들고 가는 모습이 CCTV에 잡혔는데, 자세히 보니 20cm 길이의 흉기입니다.

20대 남성 A 씨는 새벽 4시부터 2시간가량 이렇게 흉기를 손에 든 채 주택가 골목을 배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B 씨 / 경기 김포시 : 신림역 사고 영상을 봐서 한동안 조금 힘들었거든요. 저희 집 주변에서도 진짜 그런 사람이 있었다고 하니까 많이 저의 일상에 다가와 있는 느낌이라 많이 무서운 것 같아요.]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집에 있는 흉기를 들고 나왔을 뿐, 누군가 해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음주나 마약을 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A 씨가 당시 다른 사람을 위협하거나 공격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흉기은닉죄를 적용해 범칙금만 처분하고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인근 지구대 경찰관 : 폭력행위처벌법이 개정되기 전에는 흉기 휴대로도 벌금 많이 나왔는데 그게 무력화가 돼버렸잖아요.]

경찰은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A 씨 신원을 지구대에 등록하고 관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온몸이 녹아내릴 것 같은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날씨에 엘리베이터 대신 17층 계단을 오르내린다고 상상해보세요.

지병이 있거나 몸이 허약한 어르신들 건강도 걱정이고요, 밥은 먹고 살아야 하니까 식자재며 생필품이며, 다 일일이 들고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겁니다.

20년 넘은 낡은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 때문입니다. 2월부터 시작된 공사가 아직도 진행 중인 건데, 주민들은 폭염을 피해서 공사할 수는 없었던 거냐,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윤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

찌는듯한 더위 속에 주민들이 17층 높이의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려야 합니다.

[김예진 / 아파트 주민 : 올라가기 힘들어서 조금 잘 안... (중략)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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