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배우자 백모 씨를 피의자로 전환해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백 씨는 그동안 남편보다 더 민주당과 같은 목소리를 내 왔죠.
“남편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에게 보고한 적 없고 검찰수사가 조작"이라고요.
검찰은 백 씨가 민주당 측에 대북송금 관련 문서를 유출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성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이화영 전 경기 평화부지사의 배우자 백모 씨는 경기도 전 평화협력국장 신모 씨에게 '제2회 아시아·태평양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 의사를 쌍방울 측이 처음 북측에 전달한 행사입니다.
신 씨는 현직 경기도 공무원들에게 요청해 경기도 행정포탈시스템에 접속하도록 한 뒤 문건을 확보해 백 씨에게 전송했습니다.
그런데 두 달 뒤, 신 씨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실 관계자에게 또다시 '대북송금' 관련 문서를 유출하는 데 가담했습니다.
방북 초청 공문은 물론 남북교류협력기금 관련 공문을 SNS를 통해 수차례 전달한 겁니다.
최근 검찰에 출석한 당 대표실 관계자는 "이 대표가 연루되었는지 확인하려는 목적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의 배우자를 소환해 문건을 추가로 어디에 유출했는지 확인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백 씨가 문건을 민주당 측에 유출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피의자로 입건된 백씨는 건강상의 문제 등을 이유로 수차례 검찰 출석 요구를 거부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백 씨 측은 채널A에 "법적 절차에 충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수감 중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민주당이 제기한 검찰 '봐주기 수사' 의혹에 대해 옥중 서신으로 정면 반박했습니다.
특히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진실을 말한다는 이유로 후원했던 정당으로부터도 비난을 받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검찰과 민주당, 이화영 전 부지사 배우자와 김성태 전 회장 사이 여론전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편집 : 차태윤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