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굴욕…무허가 '트위터 X 간판' 철거
[앵커]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가 도입한 트위터의 새 상징물 'X 로고'를 놓고 크고 작은 잡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십억 달러 가치의 기존 로고를 폐기한 건 실수라는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위터 본사의 대형 'X 간판'은 규정 위반으로 결국 철거됐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트위터 본사 건물 위에 설치된 'X'문양의 대형 간판.
작년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가 기존 로고인 '파랑새' 대신 사용하기 시작한 트위터의 새 법인명이자 상징물입니다.
하지만 이 간판은 설치 직후부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당국은 이 구조물이 허가 없이 설치됐을 뿐 아니라 깜빡이는 불빛 때문에 주민들 민원이 계속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시 당국은 엑스 본사에 규정 위반을 통보했고, 결국 X 간판은 해체됐습니다.
갑작스러운 로고 변경에 대한 우려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트위터 투자자들은 자산가치가 40억~150억 달러로 추정되는 (기존) 브랜드를 던져버린 것에 대해 우려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트위터 손실은 계속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최근 광고 가격을 인하한 머스크는 수입 급감의 원인을 영국의 비영리단체 '디지털 증오 대응센터' 탓으로 돌리며 소송전까지 예고했습니다.
이 단체가 지난 6월 머스크 인수 이후 트위터에서 혐오 발언이 확산했다는 보고서를 냈는데, 그 배경에는 "회사와 소유주를 비방해 광고주들을 몰아내려는 음모"가 깔렸다는 겁니다.
'디지털 증오 대응센터' 측은 이에 대해 "정직한 비판과 독립적인 연구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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