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청소년 국제행사,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전북 새만금에서 개막했습니다.
전 세계 청소년 4만3천 명이 야영생활을 하며 우리 음식과 역사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합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말레이시아와 프랑스 청소년들이 멀리 한국에서 악수로 인사를 시작합니다.
어떤 꿈을 안고 모였건 이 순간부터 다 같은 스카우트 동료입니다.
"언제 도착했어?" ("여기? 한국에? 한국에는 어젯밤에 왔어.")
앞으로 이들을 기다리는 건 모험의 시간.
소녀는 이번 잼버리를 위해 3천 유로를 직접 마련했다며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기멧 부토스 / 프랑스 참가자 : 파티하고, 양말도 팔고… (왜 그렇게 노력했나요?) 친구도 사귀고 한국에 여행 와보고 싶었어요.]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장애물은 폭염을 비롯한 날씨입니다.
아직 본격적인 캠핑은 시작도 안 했는데 개막 하루 전날에만 참가자 11명이 온열 질환으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리스키 아난다 시아 / 말레이시아 참가자 : 엄청 더워요. 말레이시아보다 더운 것 같아요. 온 지 하루 만에 두통이 두 번 왔어요.]
전 세계 158개국 청소년 4만3천 명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축구장 천260개 규모 야영장에서 텐트를 치고 생활하며 다양한 생존 기술을 익힙니다.
[김관영 / 전라북도지사 :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꿈을 이곳에서 설계하고 아름다운 대한민국과 전북의 멋을 간직하는 좋은 행사가 되기를….]
참가자들은 국내 주요 관광지와 유적지를 돌며 우리나라의 자연환경과 역사도 배우게 됩니다.
거꾸로 세계잼버리에 참가하는 각국 대표단은 자기 문화와 전통도 우리 국민에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케이팝이나 날씨, 사람.
한국의 모든 것을 경험하게 될 청소년들이 어떤 기억을 안고 돌아갈지 앞으로 열흘, 무한한 가능성이 이제 막 열렸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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