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가 경북 예천 폭우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의 사망 경위에 대해 언론 브리핑을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했습니다.
당초 해병대는 오늘(31일) 오후 2시 채 상병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한다고 지난주 공지했습니다.
당시 해병대 관계자는 그때까지 추측·의혹성 기사는 자제해달라며 보도 유예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브리핑을 한 시간 앞두고 별다른 이유를 공지하지 않고 언론 설명을 취소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국방부는 오후 4시 50분쯤 기자단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채 상병 사망 사고와 관련해 해병대 수사단은 사고에 대한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필요 시 군사법원법에 따라 민간 경찰로 사건을 넘기게 되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병대의 사실관계 확인 결과에 대한 언론 설명이 향후 경찰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계획됐던 언론설명을 취소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해병대는 언론 설명과 별도로 오늘 국회 국방위원회 의원실을 찾아 지금까지 조사된 사고 경위를 보고할 예정이었지만, 이 일정도 취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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