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곳곳 침수에 '외출자제령'…급류에 차량 휩쓸려
[앵커]
12년 만에 최고 등급의 폭우경보가 내려진 중국 북동부 일부 지역에서는 사흘 동안 최대 1천㎜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로를 집어 삼킨 흙탕물이 폭포수처럼 흘러갑니다.
화물차도, 승용차도 속절없이 휩쓸려 내려갑니다.
"조금 전에도 차 여러 대가 한꺼번에 휩쓸려 가는 것을 봤는데, 맙소사. 대체 몇 대야. 무섭다"
물살에 휩쓸린 차들은 여기저기 처박혀 버렸습니다.
방향을 잘 못 잡아 불어난 물길로 들어갔던 차량은 간신히 방향을 틀어 위기를 면했습니다.
12년 만에 폭우특보 중 최고 등급인 '적색경보'가 내려진 중국 북동부 지방에 지난 토요일부터 최고 900㎜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베이징과 허베이 등에서만 4만 7천명 넘는 주민들이 비를 피해 대피했다고 전했습니다.
베이징시 당국은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외출을 자제하라면서, 기업들도 직원들에게 출근을 강요하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특히 지하차도를 운행할 경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낮은 구간, 오목한 입체교차로(지하차도)에서는 성급하게 물을 건너면 안 됩니다. 여러분이 운전하는 것은 자동차이지, 잠수함은 아닙니다."
자금성과 만리장성 등 주요 관광지를 폐쇄됐고, 천안문 인근 지하철은 무정차 통과했습니다.
베이징시 외곽을 운행하는 230개 버스 노선 가운데 183개 노선의 운행은 중단됐고, 나머지 노선도 우회 조치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중국 #폭우 #베이징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