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에 저작권을 위반하고 영상 컨텐츠를 불법으로 스트리밍한 '누누 TV'가 문제가 됐었죠.
이번엔 대형 학원의 인터넷 강의를 불법으로 배포하는 ‘누누 스터디’가 등장했습니다.
정부에선, 엄단 방침을 내놨지만 적발이 쉽지는 않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텔레그램의 채팅방에 유명 일타 강사의 인터넷 강의 영상이 여러 개 올려져 있습니다.
계정 운영자의 이름은 '누누스터디'.
이들은 지난 25일 유명 입시학원의 홈페이지를 해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킹 증거로 학생들의 아이디와 전화번호는 물론 또 다른 입시 학원의 인터넷 강의 영상을 본보기로 올려놓은 겁니다.
그러면서 "채팅방 참여자가 5천 명을 넘으면 인터넷 강의를 추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공유하겠다"도 홍보했습니다.
연간 정기구독료만 수십만 원에 달하는 인터넷 강의를 불법으로 공유하겠다는 겁니다.
돈을 내고 수강하는 학생들은 허탈하다는 반응입니다.
[박민석 / 고등학생]
"정당하게 재화를 사용하고 구매하는 수험생들한테까지 피해가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슬아 / 고등학생]
"(불법 영상에 대한) 죄책감이 사라지게 될 꺼 같아서. 점점 그런게 많아져서 저도 아마 혹하면 그걸 이용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학원 측은 강의 영상의 불법 유통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했지만,
[학원 관계자]
"강경 대응을 하고자 하는 의사는 (있습니다.) 불법 유통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서 정당하게 비용을 지불하고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있는데."
해외에 기반을 둔 SNS라 적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정부와 여당은 오늘 불법적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유통할 경우 최대 3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