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에서 발주한 아파트 15곳에서 철근이 누락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지난 4월 인천 검단의 신축 아파트에서 지하주차장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하자, 정부가 조사를 벌인 결과인데요.
지하주차장 상판이 힘없이 폭삭 주저앉아 위에서 내려다보면 구멍이 뻥 뚫렸습니다.
무량판 구조로 설계된 곳인데요.
무량판 구조는 천장을 지지하는 테두리 보나 벽 없이 기둥이 하중을 견디기 때문에 그만큼 기둥 안에 철근을 더 넣어야 합니다.
하지만 사고가 난 곳은 전단 보강근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문제가 커지자 국토부는 LH가 발주한 무량판 구조 아파트 91곳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는데요,
15곳에서 철근이 빠진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수도권이 8곳, 지방 7곳이었는데요.
10곳은 도면에 철근 표시가 누락되거나 구조 계산이 잘못되는 등 이미 설계 단계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5곳은 위치나 방법을 잘못 적용하는 등 시공상의 부실로 드러났습니다.
철근 누락이 발견된 15개 아파트 단지 가운데 5개 단지는 이미 입주가 끝났습니다.
4곳에 대해서는 정밀안전점검이 진행 중이고 나머지 한 곳은 보완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입주하지 않은 10개 단지 아파트들에 대해선 입주 전까지 보완 공사를 마칠 예정입니다.
민간 건설사 아파트 100여 곳에 대한 안전점검도 진행 중인 만큼 철근 누락 아파트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YTN 이정미 (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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